출장처럼 이동하던 시기가 길었다. 일정표에 맞춰 장소를 찍고 사진 몇 장 남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, 어느 순간 기억에 남는 장면이 거의 없다는 걸 깨달았다. 그때부터 이동보다 머무는 쪽으로 여행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. 엘리온 저널에 기록하는 이야기들도 대부분 그때의 변화에서 시작됐다. 김서하린 에디터라는 이름으로 메모를 남기기 시작한 건 카페에서였다. 관광지보다 동네 카페에 오래 앉아 있으면 도시의 속도가…
느긋한 여행, 작은 카페, 그리고 삶을 채우는 이야기들을 담는 라이프 저널